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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6월의 함성展
- 작성일
- 2006.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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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35
우리는 꿈이 이루어졌던 것을 기억합니다. 불가능 하리라고 여겼던 그 해 6월의 축제에서 꿈은 현실이 되었습니다. 꿈을 향한 염원이 붉은색으로 물들었던 마음은 아름답습니다. 아름다운 추억을 재생하듯 또 한번 꿈을 꿉니다. 4년이 흐른 6월에…. 이런 마음을 가지고 준비한 전시입니다. 정적인 정신활동으로 동적인 육체활동을 담아낸다는 것은 어려운 주문입니다. 특히 개성이 모두 다르고 표현매체가 다른 작가들에게 한가지 주제로 전시의 성격을 모아낸다는 것은 자칫 작가의 고유영역을 침범하는 듯한 죄송함까지 듭니다. 그래서 이번 전시회에 기꺼이 참여해 주신 작가 선생님들께 먼저 감사한 마음 전하고 싶습니다.
‘월드컵 16인전’이라는 제목을 택한 것은 단순히 이번 월드컵에서 16강 이상의 성적을 기대한다는 마음만을 담은 것은 아닙니다. 축구를 통해 우리는 꿈을 꾸었고, 그것이 실현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확인은 우리 모두의 가슴에 감동으로 남았습니다. 예술을 통해 작가들이 궁극적으로 도달하고 싶은 것도 이와 다르지 않다는 생각입니다. 그러한 생각들이 이번 전시회에 작품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전시회에는 회화, 조각, 금속공예 등 3개 장르에서 16분의 작가 선생님들의 작품이 선보입니다. 모두들 자신의 작품경향을 바탕으로 월드컵을 해석한 독자적인 작품들입니다. 이두식 선생님은 특유의 활달한 터치와 생명력 넘치는 색채감각의 추상화면으로 월드컵의 축제적 의미를 부각시켰습니다. 지석철 선생님 역시 작가의 트랜드인 극사실적 기법의 사색적인 화면 위에 아드보카드 감독의 고뇌를 담아냈습니다. 주태석, 신종식 선생님 등도 잘 알려진 작가 나름 화풍에 축구의 의미를 해석한 표현력이 돋보입니다.
최근 얼음그림으로 주목 받고 있는 박성민 선생님은 얼음의 이미지로 축구공을 표현, 차가운 감성의 스포츠 정신을 나타냅니다. 윤병운 선생님은 서정적 풍경과 토르소의 역동적 이미지를 중첩시켜 남성적 이미지로서의 축구를 표현했습니다. 고선경, 이선종 선생님 등도 다양한 매체를 이용한 추상화면 위에 월드컵의 역동성과 축제적 이미지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강승원, 유윤주 선생님의 작품 또한 작가적 개성을 바탕으로 월드컵에 대한 염원을 담아냈습니다.
임동열, 정태전 선생님은 조각의 재료적 성격을 강조한 오브제 작업으로 월드컵의 의미를 뜨거운 시선으로 나타냅니다. 문정화 선생님은 수묵의 성질을 활용하여 상징성이 강한 작품을, 고영미 선생님은 11개의 제트기로 상징화된 만화적 이미지로 축구의 의미를 해석해 주고 있습니다.
금속공예작가인 김두향 선생님은 재료의 성질과 공예적 섬세함을 결합시켜 골인 되는 순간을 극적으로 재현해주고 있으며, 역시 금속공예 작가인 백종원 선생님은 승리의 불이 켜지는 전구 이미지로 16강을 염원하는 한국인의 마음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이처럼 이번 전시회에 참여해 주신 작가 선생님들의 작품은 작품을 보는 재미와 함께 또 다른 꿈을 꾸는 우리들의 마음을 대변해주고 있습니다. 홍익대 출신의 열여섯 분의 뜨거운 열정이 담긴 멋진 작품과 함께 월드컵의 함성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2006년 6월 장은선
왼쪽부터 윤병운선생님, 이선종선생님, 장은선관장, 신종식선생님, 정태전선생님, 박성민선생님, 지석철선생님, 고선경선생님, 강승원선생님, 임동열선생님, 문정화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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