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말2
Jang Eun 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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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말
장은선갤러리를 지난 24년동안 꾸준히 이끌어온 장은선관장을 가까이서 지켜보면서
나는 큰 감동을 느끼게 된다.
아주 오래 전 그가 작가들을 초대전시하는 갤러리를 시작한다고 했을 때
걱정한 사람들이 적지않다.
혼자 그 어려운 일을 얼마나 오래 감당할수 있을까
5년은 끌수 있을까 10년은 버틸수 있을까
그러나 장은선은 굽히지 않고 그 한가지 일에 몸과 마음을 다바쳐
그 갤러리 자체가 우리사회에 매우 유명한 갤러리가 되었을뿐 아니라
여기서 전시를 한 작가들을 대하는 미술애호가들의 자세도 많이 달라진 것
또한 사실이다.
장은선관장은 생각도 틀도 남달리 큰 사람이어서 개인적인 사소한 이익을 추구하지 않고
언제나 공익을 염두에 두고 열심히 일하는 보기드문 여성지도자이기도 하다.
이제 그가 인사동시대를 끝맺음 하고 창덕궁시대를 맞이하게 되니
그를 오랜세월 지켜본 내 가슴도 뛴다.
어찌보면 하늘에 걸린 무지개를 쫒는 소녀 같이 순진하고
때로는 무모하게도 보일 정도로 헌신적이지만 그의 타고난 능력을 의심할 사람은 없다.
20년이 넘는 긴세월을 한결같은 마음으로 예술가들을 돕는 그의 삶과
장은선갤러리의 앞날에 더욱 큰 영광이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