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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환 초대展
- 작성일
- 2007.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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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수
- 1871
조각가 전용환 선생의 작품은 벽에 걸거나 공중에 매다는 가변적 설치방법과 끊임없이 순환하고 반복되는 선재의 구성, 그리고 치밀하게 계산된 색의 배열로 이루어진 매우 다양한 요소를 내포한 현대조각이다.
끊임없이 반복되고 변형되는 형태는 시각적으로 속도감을 느끼게 하여 시간의 흐름을 인식하게 한다. 작품에서 발견되는 시간에 대한 관심은 작품세계를 이루는 매우 중요한 요소다. 마구 엉켜있는 것 같지만 나름대로 엄정한 질서와 방향성을 갖고 있는 선들은 속도감과 함께 현대사회의 삶의 궤적을 연상케 한다. 바닥에 좌대를 설치하고 위에 올려놓는 일반적인 조각의 전시방법을 벗어나 벽에 걸거나 공중에 매달 수도 있는 그의 작품은 설치 장소나 방법이 그만큼 가변적이고 유연한 편이다. 또한 전용환 선생의 작품은 회화적이다. 조각적 덩어리가 배제되고 마치 가볍고 경쾌한 드로잉이나 회화를 보는 것과 같은 느낌을 준다. 피카소가 오브제를 이용한 입체주의 부조작품들을 벽에 걸음으로 해서 회화의 영역확장을 가져왔던 것과 마찬가지로 의미영역을 확장하는 효과를 꾀할 수 있다. 마치 건물의 상징마크나 세련된 간판 같기도 한 부조 형식의 작품은 정말 아름답다. 이 부조들에서 화려한 색의 본체와 그것이 만들어내는 그림자의 조화는 작품의 내용을 더욱 풍성하게 한다.
새로운 시각으로 공간예술을 보여주는 이번 초대전은 기호로서의 형태와 회화적 조형 언어가 시각적인 질서를 유지하여 움직임을 통해 감각적으로 표현되는 현대적인 조각 작품 15여점이 전시된다.
*전용환 선생은 홍익대 조소과와 동대학원 졸업, 이탈리아 Carrara 국립아카데미 조소과를 졸업하였으며 대한민국미술대전에서 입선과 특선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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