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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소걸음 展 (9인의 조각전)
- 작성일
- 2009.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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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수
- 1602
기축년 소의 해를 맞아 소의 품성을 닮은 튼실한 전시회를 준비했습니다. “황소걸음展” 황소처럼 묵묵하게 한걸음씩 걸어가듯 자신의 작업세계를 착실하게 다져가는 개성있는 조각가 아홉 분을 모셨습니다.
이번 전시회에 초대되신 작가 선생님들은 크게 재료의 특성과 독창적인 형태로 소의 품성을 해석하는 구상적 이미지 조각 그룹과 재료의 성질을 이용해 소를 공간 구성 요소로 분석한 추상적 조형 조각 그룹으로 나눌수 있습니다.
구상적 이미지 조각을 선보이는 작가는 성동훈, 박민섭, 김근배, 박선영 선생님이며, 추상적 조형조각 작업으로는 최태훈, 이재효, 전용환, 이길래, 정광식선생님입니다.
돈키호테의 우화적 이미지로 유명한 성동훈 선생님은 소의 뚝심과 충직성이 강한 품성을 시멘트의 거친 결합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일하는 가장의 성실한 이미지를 만화적 상상력으로 형상화 시킨 박민섭 선생님은 작품 제목까지도 ‘아버지’라고 붙여 그 친밀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인생을 ‘여정’으로 해석해 오고 있는 김근배 선생님은 항해의 이미지속에 책임감 있는 가장의 모습을 우화적으로 담아내고 있습니다.
다양한 재료의 결합으로 행복한 이미지를 표현해내는 박선영 선생님은 크리스탈과 색색의 종이를 이용하여 웃는 소의 행복한 모습을 동화적 상상력으로 표현했는데 바라보고 있으면 마음까지 훈훈해집니다.
고목의 뿌리와 닳아버린 나무의 특성을 적절하게 이용해 소의 형상을 표현한 이재효 선생님의 작품은 매우 충직하며, 원시적인 이미지가 강하게 풍겨 나옵니다.
철판과 구리를 이용해 강직한 소의 물리적 힘을 표현한 최태훈 선생님의 작품에서는 견고한 공간 조형의 아름다움을 읽을 수 있습니다.
철의 강한 물질감으로 리드미컬한 조형미를 보여주는 전용환 선생님의 컬러풀한 소에서는 약동하는 소의 힘을 느낄 수 있습니다.
‘소나무의 소’라는 은유적 상징성을 담은 이길래 선생님의 작품은 소나무 형상과 소의 머리 형태를 결합시켜 동파이프를 사용해 공간에 대한 아이러니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황소자리’라는 별자리로 소의 이미지를 확대시킨 정광식 선생님 역시 공간에 대한 독자적인 해석으로 소의 이미지를 추상적으로 형상화 시켰습니다.
2009년 기축년 새해를 묵묵히 희망을 향해 ‘황소걸음’으로 씩씩하게 한해를 시작하는 의미로 아홉 분의 훌륭한 조각가들의 작품을 선보입니다. 부디 오셔서 힘있는 작품에서 충만한 기운을 받아 가시길 바랍니다.
- 2009년 1월 장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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