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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성 초대展
- 작성일
- 2010.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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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수
- 1462
서양화가 박종성 선생은 자연 풍경, 그 중에서도 발 아래 낮은 곳의 풍경을 물감을 두텁게쌓아 올려 풀어낸다. 그의 작품 속에서 주로 보여지는 것은 키 낮은 나무들이 이루는 작은 숲, 들풀과 들꽃들, 보리나 밀 같은 곡식들로, 땅에 붙어살다시피 하는 이들과 시선을 맞추다 보면 필연적으로 흙과 마주치게 된다. 꽃이나 풀을 겨냥하기보다는 이들 생명체를 존재하게 하는 터전으로서의 흙에 눈길을 보내는 것이다.
층층이 쌓아 올린 물감층과 거친 붓놀림은 흙의 질박함을 표현하는 한편, 흙 속에서 새싹을 틔워 자라나는 작은 식물의 끈질긴 생명력을 암시한다. 감각적인 터치와 세련된 기술을 강조하는 작품들이 유행하는 분위기 속에서, 그의 작품은 독특한 매력을 풍긴다.
서울 한가운데 존재하는 농사짓는 마을, 부암동에 그의 작업실이 마련되어 있는 것은 생명에 대한 경외감과 그 근본에 대해 끊임 없이 연구하기 위함일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작업환경은 그의 작품 속에서 그대로 표출된다.
이번 전시에서는 잊혀진 흙의 정서를 찾아내, 메마른 현대인의 가슴에 향수와 같은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신작 20여 점이 선보인다.
박종성 선생은 서울산업대학교를 졸업, 9회의 개인전과 중국 상하이의 한∙중∙일 초대작가전, 일본 나고야의 평화미술제, 예술의 전당의 평화미술제전 등을 비롯한 수십 회의 단체전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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