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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수영 초대展
- 작성일
- 2006.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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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수
- 2237
작가 서수영 선생은 품격 있는 궁중 문화를 재해석하여 현재의 시각으로 그려낸다.
황실의 왕과 왕비 및 그 주변 상징인 용, 십장생, 경상, 배꽃 등을 축으로 하여 금박을 재료로 화려하게 표현하고 있다. 금박의 사용은 찬란했던 영원을 상징하며 황실의 우아함을 대변한다. 금박으로 인물 전체를 모노톤으로 표현한 것은 금의 영원성을 이용하여 그 인물의 정신을, 즉 소용돌이 치는 역사 속에서 면면이 이어져온 변하지 않는 그 인물의 영원한 정신을 표현한 것이다. 그래서 작가는 재료 역시 금박, 석채, 아교, 먹 등 변하지 않는 자연 재료를 사용한다. 네모난 금박을 화면에 붙이는데 면이 되지 않는 인물의 경우, 돌가루를 주머니로 짠 다음 금박을 입히거나 손으로 돌가루를 갠 것을 문질러서 표현한다. 인물 외 작품에 등장하는 연꽃이나 십장생의 물상들은 태양과 청정, 군자의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고 이해할 수 있다. 21세기를 사는 우리의 모습에서도 문득 선조들의 모습을 느낄 수 있다. 백성의 존경과 믿음을 한 몸에 받았던 왕실의 인물들은 이제 역사 속으로 사라졌지만 그 정신은 우리의 마음 속에 있어 그것을 통해 우리는 과거를 뒤돌아보고 미래를 꿈꾼다. 단순히 화려함만 있는 것이 아니라 잊혀져 가는 우리 유구한 역사 속 선조들의 모습을 담은 의미 깊은 서수영의 작품에서 엄숙함과 숭고함이 느껴진다.
“ 황실의 품위 ”란 타이틀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아름다운 황실의 분위기를 화면 속에 담은 작품 20여점이 전시된다.
다음은 한국경제에 난 기사입니다.
젊은 한국화가 서수영씨(34)가 서울 경운동 장은선 갤러리에서 개인전(1월3~15일)을 갖는다.
600년 만에 돌아온 2007년 황금돼지해의 '금빛코드'에 맞춘 전시다.
찬란했던 옛 왕실의 고급문화를 통해 선조들의 얼과 정신을 되돌아보고 미래를 꿈꾸어보자는 취지다.
'황실의 품위'를 주제로 한 이번 전시에서는 네모난 금박지를 활용해 궁중문화를 현대적인 한국화로 재해석한 작품 30여점을 내놓는다.
옛 황실 주변에서 자주 눈에 띄는 용을 비롯해 십장생 연꽃 인물 등을 우아한 미감으로 살려낸 작품들이다.
특히 '인현왕후'는 인물 전체를 모노톤의 황금빛 색감으로 입혀 '금의 영원성'과 '인물의 영원성'을 동시에 표현한 작품이다.
금박지를 비롯해 석채 아교 먹 등 변하지 않는 자연 재료를 주로 사용해 현대인의 평상심과 선조들의 평정심을 풀어냈다.
제작기법도 특이하다.
연꽃이나 배꽃 작품의 경우 돌가루를 주머니에 넣어 짠 다음 금박을 입히거나 손으로 문질러서 만든다.
서씨는 "21세기 첨단사회 속에서 우리 선조들의 숨겨진 고급문화를 일깨우고 싶어 전시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02)730-3533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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