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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경 초대展
- 작성일
- 2007.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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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수
- 1859
한국화가 이해경 선생의 작품은 들꽃과 들풀을 대상으로 생명의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있다. 쉽게 지나치기 쉬운 풀잎 하나 들꽃 한 송이에서 생명의 소중함과 서로 함께 어우러져 생명의 기쁨을 노래하는 아름다운 정경을 화폭에 담는다.
화려한 꽃들에 가려 잘 보여지진 않지만 모양 하나하나에는 그 나름대로의 독특한 형태적인 특징이 있으며, 그 특징들을 자세히 눈여겨 보면 조형적으로 나무랄 데 없는 조화와 통일 그리고 균형을 갖추고 있음을 볼 수 있다. 매우 꼼꼼하고 섬세하게 표현한 꽃들과 나무들은 매우 정교하게 그려져 있으며, 잔디밭도 한 잎 한 잎 붓을 세워 일일이 그린 수고가 엿보인다. 풀들이 어우러져 지어내는 화면에서 우리는 대자연 속 풍경의 축소판은 보는 듯한 착각에 사로잡힌다. 거기에는 생명의 소리가 귀에 들릴 듯 마음속에 녹아 드는 진실한 삶의 모습이 자리한다.
또한 작가는 봄의 기운이 물씬 풍기는 따스한 봄날의 메시지도 전하고 있다. 싱그러운 풀내음이 봄의 시작을 알리듯 산들바람에 흩날리고, 넓은 들판 위에 지금 막 메모장으로부터 뜯기어 나온 듯이 접혀진 쪽지에서는 설레임이 느껴진다. 보낸 이나 받는 이는 명시되어 있지 않지만 소중하고 정겨움이 있는 반가운 메시지가 담겨 있음을 작품을 감상하면서 짐작할 수 있다.
봄과 같이 언제나 새로히 시작하는 마음으로 행복하고 예쁜 세상을 작품을 통해 전하고 있는 이번 초대전에는 한지에 반짝이는 석채와 분채를 사용하여 풀잎 하나하나를 살아있는 듯 섬세하게 표현한 작품 20여점이 전시된다.
* 이해경 선생은 이화여자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였고, 대한민국미술대전에서 특선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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