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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일정

제목

아프리카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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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1462
내용
2006년 2월1일 ~ 2월 20일


참여작가 : 터치아프리카가 엄선한 짐바브웨의 유명작가 40명
전시의의 : 아프리카 현대미술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쇼나조각과 부시맨 판화를 통해 아프리카 현대미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 할 수 있는 장.




이제까지 쇼나 조각은 단 한 번도 원시적이고 미숙한 예술, 혹은 토착적인 민속품으로 간주된 적이 없다. 돌에 새겨진 조형물들에 담겨 있는 의미와 사상, 섬세하게 분출되는 표현력, 풍부한 이미저리와 상징들은 제3세계 밖의 현대 조각이 보여주는 특징들과 동일한 것이다.

초기의 쇼나 조각가들은 돌 안에 영혼이 존재한다고 믿어 왔다. 조각 작업도 자신의 의지만으로 조각을 제작하는 것이 아니라, 돌 안에 스며 있는 영혼이 자신을 인도하여 조각을 완성하게 한다고 믿어 왔다. 오늘날에 이르러 다소 희박해지는 경향이 있기는 하지만, 바로 이러한 믿음이 일체의 인위적 조작을 배제하고 돌과의 자연스러운 일체감을 형성해내는 쇼나 조각의 특징들을 만들어 냈다.

원칙적으로 쇼나 조각가들은 철저하게 돌의 형태에 따른 구상을 한다. 스케치를 하거나 밑그림 따위를 그리지 않으며, 가장 순수하게 돌의 지시대로 그 안에 숨어 있는 주제를 찾아낼 뿐이다. 돌을 묵묵히 바라볼 뿐인 이 과정이 사실 조각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작품의 메시지와 형태가 결정되는 순간이기 때문이다. 돌에 대한 명상처럼 보이는 이 과정이야말로 손 하나 대지 않고도 조각의 절반을 완성하는 가장 긴장감 넘치는 순간인 것이다.

작품의 형태가 결정되면 조각가들은 한동안 돌의 쓸모없는 부분들을 깨버리는 일에 몰두한다. 그것도 오직 정과 망치를 이용해 돌을 조금씩 쪼아내는 아주 더딘 방식으로 작업을 진행한다. 어느 정도 형태가 드러나면 표면처리 작업으로 이어지는데, 표면처리는 작가에 따라 개성이 확연하게 드러나는 작업이다. 원석의 자연미를 그대로 노출시키거나, 정으로 거칠게 쪼아낸 상태로 두거나, 끌로 다듬거나, 사포로 연마를 하는데, 처리하는 방식에 따라 표면의 질감과 빛깔이 확연히 달라지기 때문이다.

돌에 절단기나 광택기 같은 기계를 사용하는 것을 불경스러운 일로 여기는 것과 모든 작품이 하나의 돌에 의해 만들어질 뿐 결합시키거나 인위적 조작을 하지 않는다는 것, 그리고 작품의 완성을 위해 최소한의 작업이 가해진다는 것은 돌의 영혼과의 깊은 교감에서 우러나오는 존경의 표시라고 할 수 있으며, 쇼나 조각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 작품은 사이버 갤러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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