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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이경이 展

작성일
2008.10.23
첨부파일0
조회수
1657
내용

『이경이 展』

* 2008년 10월 29일(수) ~ 11월 4일(화)
* 장은선 갤러리(02-730-3533)
서울 종로구 경운동 66-11

이경이의 작품 세계는 다소곳하고 가녀리며 해맑은 가을 햇살처럼 포근한 마음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해준다. 보는 이의 마음을 잔잔한 애수 속으로 빠져들게 하는게 이경이의 작품의 매력인 것이다.

‘구도자와 같이 명상하는 기분으로 그림을그린다.’ 는 이경이의 작품 세계는 언뜻 보면 현실에 있는 세계를 그린 것 같으면서도 그렇지만은 않다. 그녀의 작품들을 좀 더 깊이 있게 들여다보면, 이 세상과는 다른 세계가 펼쳐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그림을 통하여 또 다른 세계와 조응하는 수준 높은 그림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세상인 것 같으면서도 다른 차원의 세계에서 펼쳐지는 환희와 환상인 것이다.

그러기에 작가는 캔버스 위에 있는 아름다운 색채와 동행하기도 하고, 이 아름다 운 색들과 친구가 되어 꿈나라 같은 환상의 세계, 미지의 곳으로 홀연히 여 행을 떠난 듯 하기도 한다. 작가는 그림을 통하여 마치 꿈나라의 아름 다운 형상 속에서 춤을 추듯 이 세상에서의 일탈을 즐기는 것 같다. 이런 측 면에서 볼 때 확실히 이경이의 일련의 작품들은 주목할 만하다. 그녀는 일상에서 접할 수 없는 환상 속의 이미지들을 잘 포착하여 미지의 세계로 안내한다. 이처럼 이경이의 예술가적 삶은 남다르고 특이하며 명상과도 비슷하다.

그녀는 자신의 삶이나 그림 등에서 즐거움을 얻는, 감성이 풍부한 작가이다. 연보라, 남보라, 꽃보라, 핑크보라, 주홍보라, 다홍보라 등등 그녀가 표현하는 다양한 색채들은 환상으로 이루어지는 이경이만의 신비한 색이라 할 것이다.

이처럼 그녀가 표현하는 색감과 형상들은 자유로우면서도 정하며, 마치 유리 알처럼 맑고 밝으며 투명하다. 작가는 이들과의 만남을 통해 마음속의 욕망 을 한꺼번에 쏟아 내거나 고요 속에 하나가 되거나 고요함 속에서 우리의 외 로움과 정적인 이미지를 쏟아낸다. 그녀는 메말라가는 현대인들의 심성 을 치유하리만큼 부드럽고 신선한 그림을 그린다.

작가 이경이는 새들이 끊임없이 노래 부르는 작업실 창 밖에 핀 하얀 목련 꽃을 보며 미지의 세상으로 그림 여행을 떠나곤 한다. 이 시각에도, 바이올 린의 선율이 흐르는 창가에 비스듬히 기대어, 하얀 목련꽃처럼 깨끗한 모습 으로 행복한 붓을 들었을 것만 같다.

장 준 석 <미술평론가>

왼쪽에 계신 분이 이경이 선생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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