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욱 展

사진작가 김형욱 선생은 의자를 바다, 들판, 도시 속에 함께 배치함으로써 작가만의 새로운 풍경을 만들어 낸다. 김형욱 특유의 현장 포착력과 자연의 변화를 읽어내는 감각이 내재되어 있는 풍경으로 감상자들의 심리를 통하여 다양한 해석을 요구하는 것이 특징이다.

작가가 표현한 회화적 풍경에는 유난이 하늘이나 들판, 바다가 이루어낸 여백과 같은 공간이 많이 표현되고 있다. 넓고 광활한 공간은 의자와 함께 다양하게 연출 되며 의미를 더하여 생명력을 가지게 된다. 그리고 의자는 이 풍경과 함께하면서 생활의 도구라는 현실성이 제거되고 상징의 의미를 가지게 된다. 작품을 보게 되면 어느 새 ‘의자’는 단순히 휴식을 위한 물체의 개념을 넘어 김형욱 자신을 대리하는 상징물로 표현하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그의 작품 속에서 의자는 심리적인 면을 더하여 존재, 외로움, 기다림, 불안 등 많은 감정과 의미를 나타내는 텍스트로 사용된다. 또한 의자는 사회적 신분, 권력, 성격 등을 상징하는데, 작품 속 작가가 선택한 동네에 버려져 있던 그 의자는 서민적이고 초라해 보일 수 있지만 그것이 오히려 감성적으로 관람자들에게 다가오면서 편안한 대화를 나누게 된다.

이번 전시에서는 의자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회화적 풍경의 여행 이야기를 담은 신작20여점을 선보인다.

김형욱 선생은 교토세이카대학 예술학부 만화학과 스토리만화전공 학사, 동대학 예술연구과 대학원 카툰전공 석사 졸업. 서울미술대상전, 서울메트로 전국미술대전 수상하시고, 그외 한국현대미술제, 전북현대미술제, 스코프 바젤 아트쇼 2011등 다수의 사진전, 단체전에 참가하였으며 현재 사진작업에 열중하며 왕성한 작가활동을 하고 있다.